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읽고, 보고, 그리고, 듣고, 쓰다.
by 라츠베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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먼 옛날에 사 놓고 여태 바빠서 보지도 못했던 마빈 게이의 DVD.
오늘 DVD리스트에서 손에 잡히는대로 집어 봤다가, 아직 보지도 못했던 이 DVD가 집혔기에 간단하게 리뷰를 해 볼까 한다.

상영시간 30분. 짧아서 눈물이 나올것 같은 플레이타임인데... 화질과 음질이 어떻느냐 물으신다면, 영상 자체가 낡았기 때문에 별로 기대하지 않는 편이 낫다. 마빈 게이 형님 간지만 보면 사랑에 빠질 것 같다 하는 분이 아니라면 솔직히 별로 추천하지는 않는다.

1. What's Going On?
2. Come Get To This
3. Distant Lover
4. I Heard It Through
   The Grapevine
5. The Lord's Prayer
6. Rehearsal ;
   (a) I Want You
   (b) I Heard It Through
   The Grapevine
7. Inner City Blues

특징으로는 음질이 지대로 후졌다는 점.
세상에 이 음질 가지고 잘도 DVD를 팔아먹으려 했구나 하고 욕을 한 바가지 해 줘야 될 거 같은데, 중요한 것은 그것말고 또 있다. 이건 라이브 영상이 아니다. 그야말로 "소울의 뿌리"를 찾아 여행하는 마빈 게이 형님의 여행기 + 나레이션과 함께 배경음악이 깔리는 형식이다.

세일할 때 싸다고 낼름 구입할 게 아니었다. 아무리 싸다고 해도, 메뉴가 영어라고 해도... 내용이 뭔지는 제대로 읽었어야 했는데... 난 30분 내내 마빈 게이 형님의 등짝을 보면서 울었다.

그래도 Come Get To This, Distant Lover를 피아노연주와 함께 생라이브하는 모습을 봐서 좋긴 했는데... 귀중한 라이브 중간에 쓸데없는 영상 집어넣지 말란 말이다. 난 마빈 게이를 보러 DVD를 샀지, 그런 쓸데없는 영상을 보려고 산 게 아니란 말이다. 걍 피아노 치는 것만 넣어줘.
쌍팔년대 센스보다 더 오래된 60~70년대 센스이니 뭐...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. 그나마 흑백이 아니라고 감사해야 할 판이다. 그래도 그 센스는 좀 많이 괴로웠다. 오... 감당하지 못할 그 시절의 간지여.

마빈 게이의 추종자라면 빠심으로 용서할 수도 있겠으나, 아니라면 좀 많이 슬플지도 모른다.


교훈: 파격 세일 한다고 낚이지 말자. 아무리 귀찮은 영어라 해도 일단은 좀 읽고 구입하자.
        이 인간들. 잘도 이 퀄리티로 DVD를 발매할 용기를 냈구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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